[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고(故)성완종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왜 (성 회장이) 특별사면 됐는지, 그것도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임기 말에 해치웠는지 이에 대해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자금 수사 공방이 이어지는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분인가. 어떤 티끌도 허용하지 않는 분”이라며 “박 대통령 밑에서 선거 책임지고 맡았다가 돈도 한 푼도 안 줘서 얼마나 힘들었겠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도 없었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고인이 그 짧은 시간에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게 의혹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검찰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이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하며 “그동안 검찰이 다소 불신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이 일만큼은 워낙 큰 문제이기에 아무도 검찰에 외압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 빠른 시간 내에 끝내야 된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특별검찰제 도입에 대해서는 “특검을 실시하려면 국회 통과,(특검) 구성 등 (절차를 밟다보면) 시간 다 간다”면서 “검찰을 믿고 빠른 시간 내에 이 내용을 밝혀서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고, 누명을 쓴 사람은 깨끗하게 벗어야 하지 않겠냐”며 특검 조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성 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5월과 2007년 12월 총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정권에서 2년 간격으로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 고위급 인사에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수조사를 안 해서 내용을 잘 모르겠지만 (한 정권에서) 사면이 거듭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