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장기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1단계 낮췄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금융 부담이 커지는 상황으로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외환 채무 디폴트가 사실상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CC)은 디폴트에서 3단계 위에 머물게 됐다. S&P는 지난 2013년 11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5번에 걸쳐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도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각각 Caa3, CC로 강등시켰다. 당시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사실상 100%"라고 전망했고, 피치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지난해 7.5% 후퇴한 후 올해 5% 더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채권국들과 150억 달러(약 16조4070억원) 규모의 채무면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고 있는 400억 달러(약 43조7520억원) 상당의 구제금융 계획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