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는 11일 4·29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첫 주말을 맞아 지역 곳곳을 돌며 표심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전력 지원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후보들이 지역 깊숙이 파고 들어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 관악산 입구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시산제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뒤 신사동과 미성동, 대학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부탁했다.
이날 지원 사격에 나서지 않은 김무성 대표는 12일 서울 관악구와 경기 성남의 교회를 잇따라 방문해 표심을 다질 예정이다. 13일에는 인천을 찾아 '새줌마 투어'를 진행하며 인천 서구·강화을 안상수 후보를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인천을 찾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지원 하에 적극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인천 서구·강화을 신동근 후보와 함께 검단사거리역 광장에서 교통공약을 발표하고 대형마트와 먹자골목, 인근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검단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불편, 서울과 김포 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와 새정치연합이 잘 뒷받침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 관악을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이날 신사동 산악회 인사 일정을 시작으로 관악산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인사를 한 뒤 난항동 탁구 동호회, 도림천, 우림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16일 개시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정치권 파문과 관련, “만들어진 경위로 볼 때나 내용으로 볼 때 진실일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검단에서 신동근 후보와 교통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리스트)이 진실일 경우 대통령 주변 권력들이 한 번에 집단적으로 뇌물비리 추문에 휩싸인 사상 유례 없는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드시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우리 당은 야당으로서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4·29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이번 선거의 의미가 조금 더 새로워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유권자들이 야당에 힘을 모아줘야 검찰이 제대로 의지를 갖고 수사를 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