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영화 '장수상회'의 황우슬혜 "새로운 역할이라서 많이 연습했어요"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에서 배우 황우슬혜(36)가 맡은 역할은 작다. ‘장수상회’의 주인공은 극 중 배경이 되는 장수상회에서 일하는 노인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이다. 황우슬혜가 연기한 박 양은 장수상회의 주인 김장수(조진웅)의 여자친구다. 김장수마저도 조연이니 조연의 애인은 사실 말 그대로 주변 인물에 불과하다.

“박 양은 제가 생각하기에 고아로 자란 것 같아요. 장수를 사랑하는 것도 아빠 같은 사람이 좋아서 그런 걸 거예요. 장수 딸에게 ‘나처럼 된다’고 하는 것도 그만큼 힘들게 자랐기 때문이고요. 박 양의 과거부터 들여다봐야 박 양처럼 연기할 수 있어요.”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주로 연기했고, 조연을 하더라도 비중 있는 인물을 맡았던 황우슬혜다. 존재감이 미미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의외이지만, 그 인물을 마치 주인공처럼 연구해서 연기했다는 것도 색달랐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성격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었어요. 남자한테 막 들이대는 여자잖아요. 뽀뽀도 먼저 하고, 장수 무릎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기도 하고요. 박 양이 감동을 주는 인물은 아니어서 접근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새로운 역할이라서 많이 연습했어요.”

 ‘연습’이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뻔했다. 잠깐 등장하는 액션 장면 정도를 연습했을 거로 생각했다. 촬영 분량은 완성된 영화에서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그건 주인공을 맡은 배우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이야기다. 무엇을 연습했느냐고 묻지 않고, 어디서 연습했느냐고 물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연습실에서 했어요. 연기 선생님이랑요.”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로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 8년 차다. 오래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연습실에 가서 연기 선생님과 연기할 연차는 아니다. 연기를 누군가에게 배우고, 연습실에 가 역할극을 해보는 건 데뷔 전이나 데뷔 초기 몇 년이다. 간혹 연기를 배우는 배우들이 있지만, 보통 일시적으로 연기 훈련을 하고 나서 혼자 연습하는 연기로 되돌아온다.

황우슬혜는 “연습을 한 것과 안 한 것에는 차이가 크다”며 “항상 배워야 하는 거 아니냐”며 반문했다.

“배우가 연기를 안 하면 특별히 할 게 없어요. 그냥 쉬거나 잠을 자거나 운동하는 게 고작이에요.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그 시간에 연습하는 게 낫잖아요.”

황우슬혜는 연기하지 않는 시간에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한다. 일주일에 5일, 7시간씩 연습실에서 연기 선생과 함께 캐릭터를 탐구해나간다. 촬영을 앞두고는 연기하기로 한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평소에는 황우슬혜 스스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연기해본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박 양은 다방 종업원이잖아요. 이런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편견이 있어요. 하지만 전 박 양은 자신이 가진 걸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어요. 순수한 사람으로 생각했죠. 이 인물을 혹시나 천박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연습한 거예요. 그 부분에서는 성공한 것 같아요.”

연기에 자신감이 없던 적도 있었다는 황우슬혜는 지난해 방송한 SBS TV 드라마 ‘기분 좋은 날’과 영화 ‘장수상회’를 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평소에 하는 연습이 실제 연기할 때 몰입하는 데 들어갈 시간을 줄여줘요. 준비된 상태에서 연기하니까 자신감이 생겨요. 앞으로도 계속 연습할 거예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