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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수상회'의 황우슬혜 "새로운 역할이라서 많이 연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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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에서 배우 황우슬혜(36)가 맡은 역할은 작다. ‘장수상회’의 주인공은 극 중 배경이 되는 장수상회에서 일하는 노인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이다. 황우슬혜가 연기한 박 양은 장수상회의 주인 김장수(조진웅)의 여자친구다. 김장수마저도 조연이니 조연의 애인은 사실 말 그대로 주변 인물에 불과하다.

“박 양은 제가 생각하기에 고아로 자란 것 같아요. 장수를 사랑하는 것도 아빠 같은 사람이 좋아서 그런 걸 거예요. 장수 딸에게 ‘나처럼 된다’고 하는 것도 그만큼 힘들게 자랐기 때문이고요. 박 양의 과거부터 들여다봐야 박 양처럼 연기할 수 있어요.”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주로 연기했고, 조연을 하더라도 비중 있는 인물을 맡았던 황우슬혜다. 존재감이 미미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의외이지만, 그 인물을 마치 주인공처럼 연구해서 연기했다는 것도 색달랐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성격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었어요. 남자한테 막 들이대는 여자잖아요. 뽀뽀도 먼저 하고, 장수 무릎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기도 하고요. 박 양이 감동을 주는 인물은 아니어서 접근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새로운 역할이라서 많이 연습했어요.”

 ‘연습’이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뻔했다. 잠깐 등장하는 액션 장면 정도를 연습했을 거로 생각했다. 촬영 분량은 완성된 영화에서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그건 주인공을 맡은 배우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이야기다. 무엇을 연습했느냐고 묻지 않고, 어디서 연습했느냐고 물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연습실에서 했어요. 연기 선생님이랑요.”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로 데뷔했으니 벌써 연기 8년 차다. 오래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연습실에 가서 연기 선생님과 연기할 연차는 아니다. 연기를 누군가에게 배우고, 연습실에 가 역할극을 해보는 건 데뷔 전이나 데뷔 초기 몇 년이다. 간혹 연기를 배우는 배우들이 있지만, 보통 일시적으로 연기 훈련을 하고 나서 혼자 연습하는 연기로 되돌아온다.

황우슬혜는 “연습을 한 것과 안 한 것에는 차이가 크다”며 “항상 배워야 하는 거 아니냐”며 반문했다.

“배우가 연기를 안 하면 특별히 할 게 없어요. 그냥 쉬거나 잠을 자거나 운동하는 게 고작이에요.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그 시간에 연습하는 게 낫잖아요.”

황우슬혜는 연기하지 않는 시간에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한다. 일주일에 5일, 7시간씩 연습실에서 연기 선생과 함께 캐릭터를 탐구해나간다. 촬영을 앞두고는 연기하기로 한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평소에는 황우슬혜 스스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연기해본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박 양은 다방 종업원이잖아요. 이런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편견이 있어요. 하지만 전 박 양은 자신이 가진 걸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어요. 순수한 사람으로 생각했죠. 이 인물을 혹시나 천박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연습한 거예요. 그 부분에서는 성공한 것 같아요.”

연기에 자신감이 없던 적도 있었다는 황우슬혜는 지난해 방송한 SBS TV 드라마 ‘기분 좋은 날’과 영화 ‘장수상회’를 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평소에 하는 연습이 실제 연기할 때 몰입하는 데 들어갈 시간을 줄여줘요. 준비된 상태에서 연기하니까 자신감이 생겨요. 앞으로도 계속 연습할 거예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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