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불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며 3-7로 졌다.
전날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꺾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한 다저스는 이날 9회 4점을 내주며 패해 숙제를 남겼다.
2선발 잭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7회 이후 6점을 내주며 승리를 날렸다.
야수진은 7개의 안타와 볼넷 4개를 얻어냈지만 실책을 3개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레인키는 1회부터 옛 동료 멧 캠프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저스틴 업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레인키가 이날 맞은 안타의 전부였다.
그레인키의 호투 아래 다저스는 6회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는 안타 한 개를 맞고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후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안타를 맞았다. 다저스는 다시 투수를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했지만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실책이 나오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를 J.P. 하웰로 바꿨지만 욘더 알론소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재역전을 당했다.
8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중월 홈런을 날려 다시 동점을 이뤄 희망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9회초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9회 마운드에는 크리스 해처가 올라갔다. 해처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윌 마이어스의 적시타와 노리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얻었다. 그것도 모자라 바뀐 투수 후안 니카시오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쳐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다저스와는 대조적으로 9회말 샌디에이고 마운드에 오른 크레이그 킴브렐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그레인키의 호투와 애드리안의 홈런 등은 불펜의 난조 속에 모두 빛이 바랬다.
지난 시즌 다저스의 뒷문을 지켰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스프링캠프 도중 수술을 받아 개막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재활중인 켄리 잰슨은 5월이 돼야 정상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