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당정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총리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소통 강화 및 각종 현안 논의에 나섰다.
이 총리는 이날 오찬의 의미에 대해 "유 원내대표와 함께 여러 원내부대표들과 함께 소통 차원에서 식사하는 것"이라며 "내가 아무래도 현역 국회의원이자 전 원내대표 출신이니 소통문제, 특히 여의도와의 소통을 각별히 신경 써 당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있었던 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행간에 담긴 뜻을 헤아려 정부가 대책도 만들어 보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는 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연설이었다"며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고 유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유 원내대표는 이에 "선임 원내대표께서 훌륭한 점심을 사줘서 감사하다"면서 "나는 사실 아직 총리가 우리 원내대표같다. 이 총리를 원내대표라 생각하고 당정 간 대화소통과 협력이 잘 되도록 노력하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이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이 총리는 4월 임시국회 시작과 아울러 주요 법안 처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 관한 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안 통과에 대해) 야당과 인내심을 갖고 잘 하고 (야당의 말에) 경청하는 것에 답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수정이나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오찬에서 이야기나온 건) 없었고 총리로서 입장은 유가족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경청하며 국민 통합이나 화합 등 전체적인 면을 균형있게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 총리는) 주로 공무원연금법이나 경제활성화법 등 법안 통과가 급하다고 말했다"면서 "본인도 원내대표를 했으니 잘 알고 지내던 야당 의원들을 잘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는 9일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단과 오찬 회동을, 29일 저녁에는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함께 일했던 전직 원내대표단과 총리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