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타이거 우즈가 9주만에 투어에 복귀 했다.
올해 첫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40 ·미국)는 연습 라운드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AP통신과 ESPN 등에 따르면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칩샷 연습장에서 공 60개 정도를 친 후 1998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58)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즈는 첫 티샷이 많이 휘며 나무 사이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4번홀과 7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는 등 그를 보기 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든 관중들을 환호하게 했다.
오메라와 9번홀까지 마친 우즈는 혼자서 10번홀과 18홀을 거쳐 연습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월 피닉스오픈에서 13오버파 155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로 컷 탈락했고 2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1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 와중에 세계랭킹은 111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시종 밝은 표정으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우즈는 지난 9주간 필드를 떠나 있었던 시간들에 대해 "과정의 일부였다. 지금은 좋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주보다 느낌이 좋다. 칩샷도 좋아졌다"면서 "내가 우승할 수 있을 때 복귀할 생각이었다. 이제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오메라는 "우즈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그는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지만 자신만의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좋은 소식을 기대할 만 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는 10일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