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해 "웨스턴 시드니전이 죽음의 조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7일(한국시간) 호주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대회 H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있는 최 감독은 6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조별리그 2위 결정에 중요한 경기다. 이기는 팀은 유리한 고지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경기를 남겨둔 서울은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시드니(승점 4)에 골득실(시드니 +1·서울 0)에서 밀린다.
중국 클럽인 광저우 에버그란데(3승·승점 9)가 사실상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서울-시드니전 승자가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죽음의 조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만났다. 원정이라 시차가 있고 피로도 등으로 불리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고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의 악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홈과 원정을 오가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달 18일 안방 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다.
최 감독은 "웨스턴 시드니가 조직력으로 안정돼 있다.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세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는데 의식하기보다는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면 된다. 공격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장 김진규는 "우리는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고 호주에 왔다. 또한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지난 경기에서도 실점이 없었다. 골을 안 내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시드니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내일 경기가 조별리그 통과를 좌우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기면 16강 진출에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