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영호(부산갈매기)가 7년 만에 한라장사로 등극했다.
이영호는 5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보은한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1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준우(현대코끼리)를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이영호가 장사에 오른 것은 2008년 추석대회 이후 7년 만이다. 부산갈매기 소속 선수로는 2013년 오흥민의 태백장사 이후 2년 만이다.
이영호는 8강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 4강에서는 손충희(울산동구청)를 제압했다.
결승전은 무척 치열했다. 이영호는 이준우와 2-2로 팽팽히 맞섰다. 이영호는 마지막 판 종료 6초를 남기고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이영호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그토록 한라장사를 원했는데 인연인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까지만 이 기분을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무궁화장사(75㎏ 이하)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는 올해 설날대회 무궁화장사 이진아(증평군체육회)가 지난해 여자천하장사 엄하진(대구미래대)을 2-1로 제압하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