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제4호 태풍 '마이삭'이 필리핀 상륙 앞두고 이 지역에 시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필리핀 기상청은 4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마이삭이 필리핀 북동부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화됐다며 마이삭이 5일 필리핀에 상륙하기 전 이날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루손섬 동부 해안부터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했다.
마이삭이 4일 오후 4시께 최대 풍속 115㎞, 순간 최대 풍속 145㎞의 열대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필리핀 민방위 담당자 알렉산더 파마는 “5일 저녁부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날이 어두워지면 태풍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스테레 파나데로 지방정무부 차관은 이날 마이삭이 아직 태풍의 위세를 갖추고 있어 20여개 주 33개 도시와 인근 마을 500여 곳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 사회의 사전 대피령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
성주간을 맞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필리핀 북부 유명 서핑 지역을 포함에 필리핀 해변 휴양지를 찾았다.
체체 카브레 사회복지 차관보는 이날 태풍 경로에 있는 오로라주(州)에 약 1만 명의 관광객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 오로라주의 주도 발레어의 네리안토 비하사 시장이 휴양지에 있는 모든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리조트 사업자들에게 손님에게 휴양지에서 주도 발레어로 이동해 여행을 미룰 것을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마이삭은 슈퍼태풍으로 위력을 발휘했던 미크로네시아에선 지난 1일부터 추크주(州)에 상륙해 이날 북부 야프주(州)를 빠져나가면서 4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 채가 무너져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