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대표단이 최근 열린 국제의회동맹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의회동맹 제132차총회 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표단 단장이 연설'이란 기사에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 단장인 최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이 3월31일 국제의회동맹 제132차총회 전원회의에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진수는 이번 연설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제의를 외면하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인권소동과 키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대규모 핵전쟁 연습으로 대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수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당당한 유엔성원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제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나라의 수도점령과 수뇌부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쟁연습을 결코 방어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그런 연습이 연례적이라고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만성적인 면역을 조성하고 주권국가를 불의에 침공하려는 연막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진수는 "미국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말살하기 위한 악랄한 압살책동을 중지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며 북남사이의 제도대결을 배격하고 연방제로 공존하는 방식으로 민족적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