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에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무차별 총격으로 147명이 사망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로버트 고덱 케냐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공격은 모든 국가와 공동체가 극단적 폭력주의에 맞서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고덱 대사는 "미국은 여전히 케냐의 헌신적인 친구"라며 "재앙적인 테러리즘을 끝내려는 케냐 정부와 국민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덱 대사의 성명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사건 발생 후 소말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가운에 나왔다.
나이지리아 정보국은 알샤바브 테러리스트 수배자 명단을 배포하고 21만7400달러(약 2억37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가리사 대학 공격의 배후에는 모함메드 쿠노가 있다고 밝혔다. 쿠노는 케냐 태생의 소말리아인으로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프리에도 질레만 케냐 주재 독일 대사는 "독일 정부는 배움의 전당인 가리사 대학에서 발생한 테러를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며 "끔찍한 테러로 친구나 가족을 잃은 케냐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터너 영국 고등판무관은 "케냐인들의 단결력은 테러리스트들보다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케냐 대학 테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기독교 학생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공격의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은 케냐 정부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과 함께 알샤바브 격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하루 속히 회복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테러리스트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인질 석방을 포함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신속히 수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