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7년 만에 친정팀인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30·FC서울)의 목표를 분명해 보였다.
박주영은 3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어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직전 소속팀인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이 속한 사우디축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지 못해 복귀 일정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ITC가 접수돼 오는 4일 열리는 제주유나이트전에 나설 수 있다.
박주영은 "오랜만에 서울 팬들을 만나는 경기이자 복귀전이어서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며 "이런 내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3연패를 했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 2일 제주전 미디어데이에서 박주영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10일부터 서울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박주영은 컨디션을 70%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박주영은 "(몸상태가)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기회가 온다면 살리겠다. 나는 공격수이기에 골을 넣으면 우리 팀 선수들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골 욕심도 보였다.
그러면서 "대표팀 시절에도 말했지만 K리그 선수들과 유럽에서 뒤는 선수들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그 정도로 K리그 수준이 높다"며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전에 박주영이 나선다면 지난 2008년 8월30일 광주상무전 이후 2409일만의 K리그 출전이다.
개막과 함께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서울이 박주영과 함께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