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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 새 무기 '투심' 갈고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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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송은범(31)은 올 시즌 옛 스승 김성근(73) 감독을 만나 부활을 노리고 있다.

2003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송은범은 SK가 자랑하던 '벌떼 마운드'의 한 몫을 담당하던 투수였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을 했다.

그러나 2013년 5월 SK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송은범은 지난 2013년 1승7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5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4승8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송은범은 계약기간 4년, 총 34억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SK 시절 지도자이자 그가 유독 믿고 따르는 김 감독과 재회했다.

옛 스승을 다시 만난 올해 부활을 벼르고 있는 송은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자신도 어디로 휠지 모르는 '투심'이다.

실제로 송은범은 지난 29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투심패스트볼을 섞어던졌다. 당시 그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 기미를 보였다.

송은범을 비롯한 한화의 오른손 투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로부터 투심패스트볼을 배웠다.

니시모토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일본에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활약했다.

투심패스트볼은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에게 던질 경우 살짝 떨어지면서 몸쪽으로 휜다.

송은범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데 오른손 투수인 송은범이 오른손 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질 경우 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난다.

니시모토 투수코치는 이런 송은범에게 오른손 타자 몸쪽을 공략할만한 구질로 투심패스트볼을 가르친 것이다.

송은범은 "이전에도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려는 생각은 있었다. 이번에 니시모토 코치님이 적극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셨다. 그래서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넥센과의 경기에서 송은범은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써먹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송은범이 몸쪽 볼을 잘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바깥쪽 공을 노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송은범은 투심패스트볼로 허를 찌른 것이다.

송은범은 "넥센 타자들이 바깥쪽을 보고 들어와 투심을 보면서 헷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어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른 팀에서도 전력분석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현재 송은범의 투심은 어디로 휠지 몰라 타자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송은범은 "슬라이더보다 덜 휘는데 방향이 반대쪽"이라면서 "현재 제구가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마음대로 휜다. (스트라이크존)가운데만 보고 던진다. 나도 어디로 휠지 모른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휘는데 슬라이더가 아니니 타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몸쪽을 공략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해야 할 공"이라며 "니시모토 코치님이 가르쳐 준 것을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첫 등판에 대해 송은범은 "시범경기 막판에 51개까지밖에 안 던졌다. 투구수 70~80개를 생각했는데 4이닝 동안 그 정도를 던졌으니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승리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송은범은 "오히려 4회말에 2점을 준 것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FA 계약을 하고 맞은 첫 시즌인 것에 대해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송은범은 "접전이 많아 힘들다는 선수들이 있는데 시즌 중반이 지나면 즐기게 된다. SK 시절에도 그랬다"고 내다봤다.

이어 "접전으로 끌고가 상대 마무리투수까지 끌어내야 져도 상대의 다음날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쉽게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상대가 압박감을 느끼고, 긴장해 실수도 나올 수 있다"고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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