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차량 담보 대출을 대행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대부업자 박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박씨는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차량 담보 대출을 대행해주겠다고 속여 차량과 필요서류를 건네받은 뒤 윤모(50)씨 등 16명으로부터 모두 17차례에 걸쳐 대출금 7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개인사업을 운영하면서 진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담보로 건네받은 차량을 불법 중고차 판매업자에게 팔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지명수배가 된 상태에서도 공사현장 작업대금을 가로채는 등 지속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박씨가 가로챈 돈을 회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