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참모진 및 특보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찬은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정무특보와 이명재 민정특보, 임종인 안보특보, 김경재·신성호 홍보특보 등 특보단 전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경호실장, 10명의 수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특보단 및 수석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 번개 형식으로 참석자들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식사를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점심 메뉴까지 꼼꼼히 골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4일 특보단과 첫 회의를 가진 자리에는 김재원 정무특보가 해외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이날 오찬은 처음으로 전체 특보단과 청와대 수석들이 모인 상견례의 의미가 있다”며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 함께 한 참석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의 문제에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 비판이 있지만 원칙과 신뢰라는 기조에 따라 외교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는 당부의 말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층의 해외진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