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팬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멋진 무대를 꾸미는 게 이번 앨범 활동 목표입니다."(첸)
아이돌그룹 '엑소'가 30일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발매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앨범 '중독' 이후 11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엑소가 10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팬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개인 티저 영상을 통해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진 거죠."(수호)
엑소는 이날 오전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열린 건물 주위에 몰린 100여 명의 팬들이 이들의 인기를 말했다. 엑소가 이날 가장 자주 언급한 단어도 '팬'이다.
"수수께끼 형식의 티저 영상을 보신 팬분들이 추리를 정말 잘하셔서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를 사랑해서 쉽게 풀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찬열)
엑소 멤버들은 저마다 "팬"을 입버릇처럼 말했다. 2012년 12명의 멤버로 데뷔해 단숨에 정상급 인기를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2명의 중국인 멤버가 팀을 나가는 등 고충도 겪었기 때문이다. 엑소는 팬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한 그룹이다.
"지난 3년은 멤버들끼리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기였던 거 같아요. 저는 그 기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앞으로 저희가 함께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단단하게 뭉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백현)
이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한번 좋아한 후에는 좀처럼 떠나기 힘든 이유다. 2013년 발표한 정규 1집 'XOXO'(키스&허그)가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한 것도 맥락이 같다. 엑소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100만장 돌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다른 언어로 앨범을 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요. 많은 팬이 음반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만들 때 공을 많이 들여요. 음원도 음반도 소장하고 싶을 만큼 정성을 들이고 있죠."(수호) "그 기록에 연연한다기보다는 팬과 함께 즐기려 합니다. 그러면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요."(첸)
시작은 좋다. '엑소'가 앨범 발매에 앞서 28일 공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는 당연하다는 듯 9개 음원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엑소하면 또 퍼포먼스잖아요. 기대해주세요. 시작부터 끝까지 안무 대형이 많이 바뀌거든요. 뮤직비오도 방식이 특이하고 지금까지 많이 보지 못한 영상이 펼쳐질 겁니다."(카이)
앨범에는 '콜 미 베이비'를 비롯해 지난 8일 콘서트에서 선보인 '엘도라도(El Dorado)' '플레이보이(Playboy)' '마이 앤서(My answer)' '엑소더스(EXOdus)' '허트(Hurt)' 등 모두 10곡이 담겼다. 공연을 통해 선보일 만큼 완성도 있는 곡들이다.
"1년만에 컴백하는 만큼 멤버들의 개성이 더 뚜렷해지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콘서트와 함께 준비한 앨범인 만큼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수호)
엑소는 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각 방송사의 카메라 워크를 고려해 다양하게 마련한 무대를 챙겨보는 재미가 있다.
"항상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 오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무대에 오르면 그만큼 또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요?"(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