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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에 8명' 그칠 줄 모르는 '한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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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계) 여자 골퍼들의 미국 LPGA 투어 연승행진은 일단 멈췄지만 거세게 몰아친 '한류 열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미림(25· NH투자증권),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타이틀을 크리스티 커(38· 미국)에게 내주고 말았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이미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부진,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리더보드를 살표보면 알 수 있듯 톱10에 한국(계) 선수들이 무려 8명이나 들었다. 

2위 이미림을 시작으로 3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 4위 재미동포 앨리슨 리(20), 5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공동 6위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BC카드), 공동 10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이일희(27·볼빅)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시즌 들어 직전 대회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최나연)을 시작으로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김세영), ISPS 한다 호주 오픈(리디아 고), 혼다 LPGA 타일랜드(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스(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김효주)까지 트로피를 가져갔다.

비록 LPGA 7개 대회 연속 우승은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우승하고 상위 랭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경기력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지독한 훈련으로 실력과 함께 자신감을 키웠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력이 떨어지면 섬세한 볼 컨트롤과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발군의 퍼트 능력을 구사하고 있다. 강한 멘탈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는다.

한국 선수끼리의 우승 경쟁이 LPGA 무대에서 당연한 이슈가 되다시피 했다. 이들의 선전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 박세리 등 '빅3'가 벌이던 1990년대의 3파전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부진하자 LPGA의 인기하락과 흥행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의 선전을 SBS골프의 나상현 해설위원은 한국의 엘리트 체육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보았다. 외국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선수'라는 이름으로 운동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위원은 "여러 전문가들이 한국 여자골프가 강한 이유에 대해 분석을 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한국에 골프 선수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워낙 한국 여자 골프의 인기가 높다 보니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과 정서적인 차이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운동 선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스파르타 교육을 시작한다. 수업도 거르고 훈련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같은 경우 학업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한다. 한국과 달리 적극적인 지원이 적다. 즐기는 것을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의 마인드도 다르다. 미국 부모의 경우 본인이 해보고 괜찮다고 판단하면 계속하라고 하는데 한국은 이런 점에서 조금 더 확고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위원은 "일각에서는 한국의 골프 교육 시스템에 대해 찬반 의견을 내지만 이들이 성적을 내다보니 외국에서는 한국식의 하드 트레이닝을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LPGA 무대를 발판으로 LPGA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도 많아졌다. KLPGA 정상급 선수라면 누구든 세계 제패를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 위원은 "외국 무대에 진출해서 성공한 사례들이 많아지다 보니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선수 본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세계 무대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도 그 자신감이 전해지고 있다"며 "이제 한국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우승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런 선의의 경쟁이 우승에 대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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