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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앞에서 마지막 훈련 가진 차두리 "난 행복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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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오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태극마크에 작별을 고하는 축구대표팀 수비수 차두리(35·서울)가 "난 행복한 선수임이 틀림없다"면서 마지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팬 공개훈련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틀 뒤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차두리에겐 현재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대표 선수로서의 '마지막'이다.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서 훈련에 임했다.

때문인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62) 전 감독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차두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훈련을 한다는 것은 대표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후배들과 즐겁게 사람들 앞에서 훈련을 해 기쁘다"고 밝혔다.

2001년 11월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27년만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불세출의 축구스타' 차 전 감독의 아들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사실 차두리는 아시안컵이 끝난 뒤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뉴질랜드전에서는 은퇴식만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은퇴식이 아닌 은퇴 경기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팬들 앞에 다시 설 기회를 잡았다. 소속팀인 FC 서울 최용수(42) 감독도 흔쾌히 허락했다.

차두리는 "감회가 남다르다. 모두가 꿈꾸는 은퇴경기를 감독님이 만들어주져서 굉장히 뿌듯하다. 소속팀에서도 허락을 해줘서 행복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면서 "난 굉장히 행복한 축구선수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에서 전반 40분 가량을 소화할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를 선발로 투입한 뒤 전반 종료 직전 교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기립박수 속에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 하라는 배려가 깔려있다.

차두리는 마지막까지 팀을 먼저 생각했다. 뉴질랜드전이 월드컵예선을 앞둔 대표팀의 중요한 A매치가 아닌 자신의 은퇴 경기로만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내 대표팀 마지막 경기이지만 대표팀에도 중요한 A매치"라고 운을 뗀 차두리는 "대표팀이 잘해야 한국 축구가 올라간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잘 안 풀리니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온다. 나에게는 지금 대표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 외의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가량 진행된 공개훈련에는 고관절 염좌로 전날 소속팀에 돌아간 정동호(25·울산)를 제외한 21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틀 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눈 부위를 다친 이정협(22·상주)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간단한 몸 풀기로 예열을 마친 선수들은 패스와 드리블, 슈팅 훈련 등으로 감각을 조유했다. 마지막에는 편을 나눠 족구 경기를 가지며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구자철(26·마인츠)은 "많은 팬들이 환대를 해줘서 고맙다. 기운을 얻어 뉴질랜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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