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을 치고 돌아온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1에서 0.133(30타수 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보다 반가운 것은 1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보름 만에 안타를 재개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시범경기 첫 3루타다. 장타를 친 것도 두번째 출전이었던 5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주문 아래 타석 경험을 쌓기 위해 27일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나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주문은 적중한 듯 하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투수 트레버 메이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강정호는 후속타자 제프 데커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후 강정호는 4회 무사 2루 상황 두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8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피츠버그가 4-2로 승리했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이날 마지막 타자가 됐다.
이날 강정호는 장타를 뽑으면서 구단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구단주는 경기 시작 전 지역매체 피츠버그 트리뷴을 통해 "여전히 강정호를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