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사회

檢, 박범훈 전 靑수석 ‘중앙대 특혜’의혹 본격수사[종합]

URL복사

검찰 “부당하게 교육부에 압력 행사…교육문화수석 전후기간 횡령도 수사”
중앙대 본교·분교 통합 과정 특혜 의혹…재단법인 뭇소리 통해 국고 횡령 혐의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 재임 당시 교육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 중앙대에 편의를 봐준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27일 오전 9시 30분께 박 전 수석 등의 직권 남용 및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교육부, 중앙대, 중앙대재단 사무실, 재단법인 뭇소리, 박 전 수석과 전·현직 교육부 공무원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수석에게 두고 있는 직권 남용 혐의의 경우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에 해당하지만, 횡령 혐의는 중앙대 총장 재직 시절을 포함한 청와대 근무 전후 기간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청와대 재직 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 총장을 지낸 뒤 2011~2013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다. 2007년 대선 때 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문화수석으로 있으면서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하게 (직권을 남용)해서 중앙대에 특혜를 줬다"며 "횡령은 청와대 재직시절 외에 다른 곳에 있을 때 발생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교육부 정책 및 업무 등을 총괄하면서 중앙대에 특혜를 준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수사관 3명을 울산에도 급파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승현 울산시부교육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오 부교육감은 박범훈 전 청와대 비서실 교육문화수석 재임 당시 교육부 대학지원실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는 2011년 본교인 서울캠퍼스와 분교 안성캠퍼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서울과 안성 두 캠퍼스는 별개의 학교로 구분했으나 이 특혜로 본교와 분교가 아닌 각각 다른 전공 분야를 둔 하나의 대학으로 인정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대는 2011년 7월 본분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 한 달 후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교육부는 이를 승인해주기 위해 같은 해 6월 본교와 분교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통합 신청이 가능하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공포, 결과적으로 중앙대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행정의 가장 기본은 법치주의이고, 행정 행위는 법령에 근거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 재직 시절 중앙대의 긴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이 법령에 근거해서 이뤄진 것인지, 당시 실무진들의 검토와 의견을 반영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시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행위에 가세한 교육부 소속 전현직 공무원 상당수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검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 캠퍼스 통합에 반대를 했었다"며 "절차를 거쳐서 승인해 준 것이지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를 통해 국고를 횡령한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8년 중앙국악연수원을 지으라며 경기 양평군에 있는 자신의 땅을 한 예술협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이 땅에 건축비 수억원을 무상 지원했는데, 완공된 중앙국악연수원 건물의 소유권이 재단법인 뭇소리로 넘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대기업을 상대로 중앙대 장학재단에 후원금을 출연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넣어 중앙대에 대한 정책관련 지원금 등 재정적인 특혜를 준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더불어 박 전 수석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선 청와대 수석으로 재직한 시점을 전후한 기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 재임 시절 학교 예산이나 재단 자금을 빼돌려 유용했거나 외부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공금을 가로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교육부와 중앙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박 전 수석이 실제로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척되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과 정확한 횡령 액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