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FC의 개막 상대인 안양FC가 전의를 불태웠다.
이우형(49) 안양 감독은 2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이랜드가 성대하게 첫 개막전을 치르지만 안양이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K리그의 매운맛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과 서울 이랜드는 오는 29일 오후 12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19일 창단식을 한 서울 이랜드의 첫 공식 경기다.
서울 이랜드는 신생팀답지 않은 과감한 투자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미국 무대에서 검증받은 마틴 레니(40) 감독을 영입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조원희(32)와 김재성(32), 김영광(32) 등 쟁쟁한 선수들도 영입했다.
안양은 호된 신고식을 선물하겠다는 입장이다.
팀 분위기는 좋다. 지난 21일 수원FC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중앙 수비수 오스틴 베리(27)는 "MLS에서 라이언 존슨(31·서울 이랜드)과 네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며 "매번 우리 팀이 승리했고 존슨도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리는 지난 2012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안양에 지난 5일 임대 영입됐다.
한편 이우형 감독과 레니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015 미디어데이'에서 가벼운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당시 레니 감독은 서울 이랜드보다 먼저 열리는 안양의 개막전을 분석차 관람할 계획을 밝혔다.
이우형 감독이 "미국은 매너를 중요시한다고 하는데 예의가 아니다"고 경계하자 레니 감독은 "나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우형 감독은 "매너를 좀 가르쳐줘야겠다"고 되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