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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물자원공사, 내부정보로 주식 수천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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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상당수, 직무관련성 알면서도 사들여…검찰 수사중인 니켈펀드에도 손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자원외교 비리와 관련,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광물자원공사 임·직원 상당수가 내부 정보를 이용, 자신들의 직무와 관련 있는 주식이나 펀드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임직원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사업 관련 펀드를 수천주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를 적발하고 광물자원공사에 통보했지만, 공사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공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기획조정실장이었던 A씨 등 4명은 광물자원공사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사업에 진출하며 하나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니켈 펀드'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우선 이들은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2호 니켈 펀드를 각각 400주~2000주까지 총 5400주 사들였다. 이들 모두 일반 투자자들보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생산 상황 및 재무 상태 등을 더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은 당연하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 내부 정보를 불법으로 활용한 셈이다.

특히 니켈 펀드 2호를 보유한 B씨는 암바토비 니켈 사업과 관련해 생산 현황, 향후 전망, 재무 상태 등을 매달 정기적으로 제공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암바토비사업팀 과장에서 암바토비사업처 생산정상화지원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하나UBS 암바토비 니켈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니켈 펀드) 제1호와 2호는 2007년 출시된 국내 첫 광물펀드로 당시 광물자원공사가 주관해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을 끌어 모았지만 니켈 생산이 지연되면서 수익금 지급이 늦어져 사실상 실패한 펀드로 평가받는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말 하나UBS니켈펀드가 "수익금 지급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며 제기한 1심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3년 10월 당시 광물자원공사 사업관리팀장이던 C씨는 ㈜STX의 주식 5000주를 1주당 2725원에 총 1362만5000원어치 사들이고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식 2000주를 1주당 1만3700원에 총 2740만원어치 사들였다.

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관리(EPCM)실에 근무하던 D씨 역시 2010년 1월과 201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STX의 주식 3050주를 2020만4000원어치 사들였다. 에너지사업처 처장 E씨도 2011년 3월 STX의 주식 120주를 312만원에 매수했다.

이 외에도 동(銅)2팀 팀장 F씨는 2012년 6월 6차례에 걸쳐 포스코 주식 300여만원어치, 동반성장팀 사원 G씨는 같은해 8월 현대중공업 주식 260여만원어치, 역량강화실 실장 H씨는 2013년 5월 현대제철 주식 1300여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주식의 총액수는 8300여만원에 달한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만한 공사 직원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 주식이나 펀드를 거래하는 것은 공기업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자원외교 비리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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