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가 오는 25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펼쳐지는 광주U대회는 170개국에서 2000만여명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이 참가해 경쟁과 함께, 지구촌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지난 1997년 제18회 전주·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지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한국에서는 12년만에 세계 젊은이들의 축전이 3번째로 열리게 됐다.
광주U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21개 종목 272개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12일을 보내게 된다.
경기는 기계체조,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 등 정식종목이 13개이고 선택종목은 골프, 배드민턴, 사격, 야구, 양궁, 조정, 태권도, 핸드볼 등 8개다.
이중 단체종목인 농구, 배구, 수구, 축구, 야구, 핸드볼은 오는 4월 11일~15일 열리는 HoD회의(FISU 대표단장 사전회의)에서 조추첨을 통해 대진표가 결정될 전망이다.
개막 하루 전인 7월 2일 수구와 축구를 시작으로 12일간 광주와 전남·북 일원 경기장과 훈련장을 오가며 경기가 펼쳐진다.
대회기간 동안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쟁을 펼칠 시설은 총 70곳(광주 45개, 전남·전북 25개).
신축중인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등 3개 경기장은 이달 준공되며 67개의 경기장·훈련장 개·보수 공사는 6월까지 마무리된다.
참가국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나라는 북한이다.
북한은 최근 공식참가신청서를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를 통해 접수했다.
북한은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 참가와 함께 남북단일팀 구성과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등 남북한 3대 이벤트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남북단일팀 구성은 1991년 4월 일본 지방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해 5월 포르투칼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201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타구 친선대회 등 3차례다.
정부가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막판 전향적인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된다.
올해 광주U대회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신예스타들의 뜨거운 도전이 기대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경우 154명의 U대회 메달리스트가 올림픽 메달 243개 중 174개의 메달을, 26개 종목 중 21개 종목에서 얻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대회'로 이끌고 선수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하는 `선수중심의 대회'로 치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광주에 모인 세계 젊은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희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난 5년 동안 대회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 시설 확충, 전문 인력 양성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조직위는 그동안의 준비사항을 점검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실질적인 개막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