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79) 현 FIFA 회장이 연맹의 영향력에 대해 힘줘 말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지 '마르카'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 신문 '존탁스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축구가 주는 긍정적인 정서가 늘고 있기 때문에 FIFA는 이 세상 어떤 나라보다, 어떤 종교보다 영향력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중을 움직인다"며 "FIFA는 이러한 영향력을 통해 평화와 정의, 건강을 세상에 가져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높아지는 FIFA의 영향력 아래 FIFA의 수장 역시 커다란 힘을 가진다. 임기 4년인 FIFA 회장은 연간 2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세계 축구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98년 이후 4선에 성공하며 FIFA를 17년째 이끌고 있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다시 한 번 FIFA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블래터 회장은 "대부분 국가의 축구협회가 원했다"며 자신의 5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버지께서 항상 하는 말씀이 '잠은 무덤에서 자면 된다'였다"며 "나는 신을 믿고 나 자신을 믿는다. 그것이 내가 나이와 상관없이 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알리 빈 알 후세인(41) 현 FIFA 부회장, 미하엘 판 프라흐(68) 네덜란드축구협회장, 포르투갈의 '축구 전설' 루이스 피구(43) 등이 블래터 회장에 도전장을 냈다.
FIFA의 열두 번째 수장은 오는 5월 3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