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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고됐던 글램핑장 화재… “화약고나 다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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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글램핑장서 ‘불’…어린이 3명 등 5명 사망, 2명 부상

[강화=지창호 기자]22일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글램핑장 화재 사고는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많다.

소방 전문가들과 아웃도어·캠핑 업계는 전국 100여 곳에 달하는 '글램핑(glamping·캠핑도구가 모두 갖춰진 고급화된 야영)장'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화약고'라고 입을 모은다.

안전 점검이 허술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 인데다 글램핑장 내·외부에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가연물질이 수두룩해서다.

일단 텐트 재질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천막으로 돼 있다. 내부에는 침대를 비롯해 냉장고·컴퓨터·전자렌지 등 가전용품의 전기 콘센트가 어지럽게 얽혀 있어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전소될 우려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글램핑장에 설치된 일명 '인디언 텐트'(꼬칼 형태로 된 놀이텐트의 일종. 주로 원목 봉과 면 소재 원단으로 이뤄져 있다)의 경우 불꽃이 상부로 가연물을 타고 올라가는 구조라, 굉장히 빠르게 화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에 숨겨두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업체 한 관계자는 "텐트 천이 기본적으로 불에 잘 타고, 대부분의 글램핑장에는 난방기구 등의 전기 선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합선되거나 들짐승이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는 등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캠핑용품업체 한 관계자는 "캠핑용품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문제"이라면서 "특히 인테리어를 위해 소화기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경우가 많고, 비치했더라도 사전 안내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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