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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코 의혹’ 성진지오텍, MB정권 특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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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李전대통령 해외순방 동행…2010년 부도 위기서1600억에 포스코로 넘어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부실·특혜 M&A' 논란의 중심에 선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이 이미 2008년부터 이명박(MB) 정권으로부터 특혜를 받아왔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사정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2008년 1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MB)은 미국 워싱턴에서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이어 브라질과 페루 등 남미 순방 행보를 밟았다.

MB는 브라질과 3대 융합산업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원외교를 벌이고 페루에서는 정상회담과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시를 선언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MB의 남미순방에 성진지오텍 신모 사장이 동행했다는 점이다.

MB는 당시 3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남미를 방문했다. 경제사절단에는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우상룡 GS건설 사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성기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등이다. 또 금융인 중에는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포함됐다,

중견기업 가운데는 성진지오텍 신 사장과 강호갑 신영금속 사장, 이국회 LS-니꼬동제련 수석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당시 성진지오텍은 매출액이 1000억~2000억원대 남짓한 기업이었지만 울산지역 중견기업을 대표해 대통령의 외국 순방에 포함됨으로써 '의외'라는 반응이 컸다.

또 2010년 1월19일에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장영철 미래기획단장 일행이 성진지오텍을 방문했다. 장 단장 일행이 방문한 기업은 Sk에너지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었고 중견기업은 성진지오텍 뿐이어서 당시에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980년 창업된 성진지오텍은 전 전 회장의 사업수완으로 2002년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폐열회수설비(HSRG)와 프랑스 시뎀사의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옵션 상품 '키코'에 투자하면서 2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 한 때 부채비율이 9만7500%까지 치솟아 부도직전까지 내몰렸다.

당시의 위기는 성진지오텍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는 감사의견을 낼 정도였다.

이때 등장한 구세주가 바로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성진지오텍 지분 40.37%(미래에셋펀드 794만5110주, 전 회장 440만주 등 총 1234만5110주)를 1593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M&A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결정을 놓고 'MB정부의 실세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아래 특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최대주주였던 전 회장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 사기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현재 세화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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