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6.9℃
  • 연무울산 7.0℃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2.9℃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7.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사회

[특집]포스코, 수상한 M&A…부도 직전인데 1600억?

URL복사

전정도 회장…2008년부터 MB정권과 줄대기?
금융전문가 산업은행이 BW 매각으로 100억대 손실 자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포스코그룹 전체로 수사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인수·합병(M&A) 문제가 포스코 '부실·특혜 M&A 수사'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전정도(56)전 성진지오텍 회장의 지분을 업계 평가액보다 2배나 높은 1600억원에 사들여 논란이 됐다. 이는 이명박(MB) 정권 실세들이 정준양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전정도 회장과 정준양 회장은 MB 정권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각종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짙어지는 상황이다.

◆전정도 회장…2008년부터 MB정권과 줄대기?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현 세화그룹 회장)은 울산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울산 지역 정·재계 인사들 중 전 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전 회장은 1980년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유영금속을 창업한 뒤 불과 8년만인 1989년 세계적 에너지 플랜트 기업 성진지오텍을 일궈냈다. 2009년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제16대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울산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08년 11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도 동행하는 파격을 누린다. 전 전회장을 대신해 성진지오텍 신모사장은 울산지역 중견기업인 대표 자격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은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 금융계와 재계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는데, 유독 성진지오텍만이 지방 중견기업 중에 발탁된 것이다. 이 때부터 이미 성진지오텍은 MB정권과의 밀월 관계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싹트기 시작한 셈이다.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울산 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봉사활동 단체인 라이온스 클럽은 전 회장의 인맥쌓기 창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성진지오텍은 자본잠식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전 회장이 라이온스클럽에서 만난 정·재계 인사들에게 여러 로비 활동을 펼쳤다는 후문도 들린다.

◆부도직전 성진지오텍 가치가 1600억원?

전 회장의 사업수완으로 성진지오텍은 2002년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폐열회수설비(HSRG)와 프랑스 시뎀사의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성진지오텍의 승승장구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옵션 상품 '키코'에 투자하면서 2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 한 때 부채비율이 9만7500%까지 치솟아 부도직전까지 내몰렸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는 감사의견을 낼 정도였다.

이때 포스코가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성진지오텍 지분 40.37%(미래에셋펀드 794만5110주, 전 회장 440만주 등 총 1234만5110주)를 1593억원에 인수했다.

이 때문에 M&A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결정을 놓고 'MB정부의 실세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아래 특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는 전 회장의 지분에 대해서만 직전 3개월(2009년 12월~2010년 2월) 평균 주가인 8271원에 100%에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만6331원에 사들였다.

미래에셋의 경우에는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만1000원에 매입했다.

통상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30% 수준인데, 전 회장에게만 100%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여져 논란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전 회장은 부실경영의 책임과 별개로 235억원의 자본이득을 추가로 얻은 셈이 됐다.

◆금융전문가 산업은행이 BW 매각으로 100억대 손실 자초

당시 성진지오텍의 주채권 은행이었던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계약 6일전 전 회장에게 신주인수권(BW) 445만9200주를 조기 매각했다.

포스코의 경영권 인수로 주가 상승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BW를 조기 매각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산업은행이 전 회장에게 매각한 BW는 주당 9620원이었는데, 이를 전회장에게 매각하지 않고 주식으로 전환했을 경우 11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전 회장이 최대수혜자가 됐다. 산업으로부터 사들인 주식 440만주를 주당 1만6330에 비싸게 팔아 수백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이후 전 회장은 산업은행에 BW 매수자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영금속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산업은행이 받아들이면서 유영금속이 포스코의 제3대 주주가 됐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에도 전 회장에게 최고경영자를 맡겼다. 전 회장으로서는 수백억원의 자본이득과 함께 경영권 사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더불어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 549만 8965주(17.99%)를 보유하면서 제2대 주주가 됐다. 자신이 실소유한 유영금속 등 우호 지분을 모두 합칠 경우 지분율은 26.55%에 달했다.

이에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의 제1대 주주인 포스코(29.38%)에 버금가는 영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1년 8월 비자금 조성과 대출 사기 등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성진지오텍에서 손을 떼게 됐다.

숱한 의혹을 남긴 채 포스코에 인수된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7월 포스코플랜텍에 흡수합병된 이후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5년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에 투입한 자금은 인수대금 1600억원, 유상증자 참여 4305억원 등 6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포스코플랜텍의 직원 감원으로 이어졌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27일까지 포항 본사와 울산 사업장 등 전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300여명을 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포스코플랜택은 조선·해양업계의 불황으로 플랜트 발주가 줄면서 경영난이 악화돼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정도 회장, '성진지오텍' 매각후 행보도 눈길

이 같은 포스코의 상황과 별개로 전 회장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 사기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지난 2012년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세화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 회장이 풀려나자마자 부산에서 설립된 세화그룹은 세화E&T, 세화MP, 유영E&L㈜ 등의 계열사를 둔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다.

세화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운 체제에서 대표이사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전 회장은 주주로서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세화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세화그룹은 성진지오텍과 비슷하지만 설계(디자인)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다른 회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세화그룹 홈페이지 연혁을 보면 회사가 1982년 유영금속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전 회장이 성진지오텍을 포스코에 매각하고 비슷한 업종으로 재창업한 셈이다.

전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주한 유영금속이 시행했던 '이진리 공장부지조성공사'와 관련, 2007년 5월부터 2009년 7월경까지 하청업체에 실제 공사대금보다 많은 공사비를 지불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99억3480만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반면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부하 직원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선 MB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이 전 전 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경제

더보기
삼성증권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로봇 사업 최대 수혜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 전개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CES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나, SDV 전환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로봇의 기반 기술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현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빌진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설계 규칙 AUTOSAR를 기반으로 설계된 미들웨어로, SDV를 구현한다. 미들웨어는 하드웨어(칩)와 부품의 제어 기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즉 칩은 칩대로, 제어기는 제어기대로 각자 언어가 달라도 미들웨어가 통역사처럼 가운데서 신호를 주고받게 해준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모빌진 매출로 구성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70~80% 비중으로 견인해왔으며, 순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80%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