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포스코비리 장본인’, 실형 피하고 복귀

URL복사

‘포스코M&A 특혜의혹’ 전정도 회장, 세화그룹 회장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포스코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드러난 특혜 의혹과 관련, 성진지오텍과 삼창기업의 두 전직 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와 전직 회장들은 이번 검찰수사의 중심축인 '포스코 부실 및 특혜 M&A 의혹'의 핵심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현재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최대주주였던 전정도 전 회장(56)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 사기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세화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화그룹은 부산 센텀지구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로 세화E&T, 세화MP, 유영E&L㈜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세화그룹 홈페이지 연혁에 따르면1982년 유영금속에서 회사가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전 회장이 과거 포스코에 매각한 성진지오텍의 전신인 셈이다.

전 회장은 과거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유영금속을 창업해 세계적인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투자해 2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손실을 보고 포스코에 회사를 매각했다.

세화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운 체제에서 대표이사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전 회장은 주주로서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2012년 8월 부산에서 설립된 세화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화그룹은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다"며 "성진지오텍과 비슷하지만 다른 회사로 설계(디자인)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업가가 비슷한 업종에서 창업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나"며 "다들 오해하고 있는데 전 회장은 포스코 주식을 하나도 안 팔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포스코가 평가액보다 많은 금액을 주고 성진지오텍을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업계에서는 선박 쪽에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투자를 해도 수주 물량 등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전 회장은 이명박(MB) 정권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과거 전 회장의 성진지오텍 지분 등을 주가보다 2배나 높은 1600억 원에 사들여 논란이 됐는데, MB 정권 실세들이 정준양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온 배경이다.

전 전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주한 유영금속이 시행했던 '이진리 공장부지조성공사'와 관련, 2007년 5월부터 2009년 7월경까지 하청업체에 실제 공사대금보다 많은 공사비를 지불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99억3480만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그럼에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반면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부하 직원은 징역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선 MB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이 전 전 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창기업의 이두철 회장 역시 MB 정권 실세들의 친분을 이용해 회사를 높은 금액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삼창기업은 당시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해 2000년대 후반까지 안정적 수익을 냈다. 하지만 2010년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원자력 부문을 매각했다.

당시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뉴텍을 설립해 업계 평가액보다 3~5배나 높은 1023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을 주고 인수했다. 이로 인해 MB 정권 실세들의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사자금 156억원을 빼돌려 회사에 142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횡령 및 배임)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김건희 특검팀, 서울구치소 도착…윤 前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기 의왕 소재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체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완강히 거부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에 특검은 체포영장 기한(7일) 만료일인 이날 엿새 만에 다시 집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여러 혐의 관련 공범으로 지목됐다. 특히 특검팀은 그가 지난 2022년 5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