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포스코비리 장본인’, 실형 피하고 복귀

URL복사

‘포스코M&A 특혜의혹’ 전정도 회장, 세화그룹 회장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포스코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드러난 특혜 의혹과 관련, 성진지오텍과 삼창기업의 두 전직 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와 전직 회장들은 이번 검찰수사의 중심축인 '포스코 부실 및 특혜 M&A 의혹'의 핵심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현재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최대주주였던 전정도 전 회장(56)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대출 사기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세화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화그룹은 부산 센텀지구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로 세화E&T, 세화MP, 유영E&L㈜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세화그룹 홈페이지 연혁에 따르면1982년 유영금속에서 회사가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전 회장이 과거 포스코에 매각한 성진지오텍의 전신인 셈이다.

전 회장은 과거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유영금속을 창업해 세계적인 에너지 플랜트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투자해 2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손실을 보고 포스코에 회사를 매각했다.

세화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운 체제에서 대표이사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전 회장은 주주로서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2012년 8월 부산에서 설립된 세화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화그룹은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다"며 "성진지오텍과 비슷하지만 다른 회사로 설계(디자인)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업가가 비슷한 업종에서 창업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나"며 "다들 오해하고 있는데 전 회장은 포스코 주식을 하나도 안 팔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포스코가 평가액보다 많은 금액을 주고 성진지오텍을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업계에서는 선박 쪽에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투자를 해도 수주 물량 등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전 회장은 이명박(MB) 정권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과거 전 회장의 성진지오텍 지분 등을 주가보다 2배나 높은 1600억 원에 사들여 논란이 됐는데, MB 정권 실세들이 정준양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온 배경이다.

전 전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주한 유영금속이 시행했던 '이진리 공장부지조성공사'와 관련, 2007년 5월부터 2009년 7월경까지 하청업체에 실제 공사대금보다 많은 공사비를 지불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모두 99억3480만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그럼에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반면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부하 직원은 징역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선 MB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이 전 전 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창기업의 이두철 회장 역시 MB 정권 실세들의 친분을 이용해 회사를 높은 금액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삼창기업은 당시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해 2000년대 후반까지 안정적 수익을 냈다. 하지만 2010년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원자력 부문을 매각했다.

당시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뉴텍을 설립해 업계 평가액보다 3~5배나 높은 1023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을 주고 인수했다. 이로 인해 MB 정권 실세들의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사자금 156억원을 빼돌려 회사에 142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횡령 및 배임)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