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FC(2부 리그)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공개했다.
서울 이랜드는 18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3일 귀국한 서울 이랜드는 짧은 휴식을 마친 뒤 U-22 대표팀과의 대결에 나섰다.
남해와 미국 전지훈련 기간 동안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언론 앞에서 베스트 멤버가 동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은 이날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라이언 존슨과 로버트 카렌이 최전방에 나란히 섰고 김재성과 이재안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다.
김영근과 신일수가 각각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민제, 황도연, 칼라일 미첼, 윤성열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후반에는 이정필, 주민규 등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 이랜드의 간판급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조원희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했다. 오전 훈련만 소화했다.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탓인지 서울 이랜드 선수들의 몸은 대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U-22 대표팀에 뒷공간을 내주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짧은 패스에 의한 공격은 날카로웠다. 특히 공격수 카렌은 뛰어난 개인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90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레니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게다가 오늘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최고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위험 지역으로 침투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예상하는 최고 전력의 61% 정도를 보여준 것 같다"며 "서로 모르던 선수들끼리 모여 호흡을 맞춘 지 이제 몇 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힘들었을 텐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이제 첫 뚜껑을 여는 팀이다. 오늘 직접 경기를 해보니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오후 2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