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5.3℃
  • 박무서울 2.5℃
  • 구름많음대전 1.7℃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1.2℃
  • 구름조금광주 2.5℃
  • 맑음부산 3.2℃
  • 흐림고창 1.5℃
  • 구름조금제주 7.4℃
  • 흐림강화 1.7℃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0.3℃
  • 흐림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허각의 발라드 가지고 놀기…'사월의 눈'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2010년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100만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렸었다. 이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한 이는 허각(30)이다. 그렇다면 허각은 '슈퍼스타'가 됐을까. 그러지 못했다. 그는 '슈퍼스타 K 출신'일 뿐이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거에 자부심이 있어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도 하죠. 상관없어요. 안 떼도 돼요. 단순히 어떤 출신이 아니라 제게는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있잖아요.(웃음)"

그는 우승자다.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게임도 안 됐을 거 같다"고 말하지만, 그는 100만여 명 중 1위를 한 인물이다.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덕분인지 보컬리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저를 보컬리스트라고 한다면 저는 그 뜻을 '노래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노래에 열중하고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사람이죠."

그는 일찍이 발라드 가수의 한계를 알았다. 다양하게 부르려 했고 미디엄 템포의 곡에 안무를 곁들이기도 했다.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저는 발라드 가수에요. 제 정서에는 슬픈 노래가 좋아요." 그는 발라드 가수라는 정체성 속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 선후배들을 보면서 장르의 제한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장르를 시도하기 전에는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마음먹었죠."

허각이 17일 발표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사월의 눈'은 허각의 또 다른 시도다. 그는 이를 '2년 만의 음악적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녹음할 때 제 스타일을 바꾸느라 시도를 여러 번 했어요. 지르거나 음역을 높게 가져가는. 기존에 제가 부르던 곡과 장르가 달랐거든요. 녹음할 때 힘들었죠. 제 노래를 부르는 거 같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모든 곡이 제가 하던 장르의 곡이 아닌 거 같았어요."

앨범과 동명의 곡이 타이틀곡이다. 벚꽃을 '사월의 눈'으로 표현하고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라고 묻는 가사가 애절하다. 허각은 이 애절한 노래를 담담하게 부른다. 

"내지르거나 긁어서 내는 소리보다는 깨끗하게 부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게 봄이라는 시기와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봐요. 앞서 말한 거처럼 데뷔하고 나서 계속 지르거나 너무 많이 해서 다른 목소리도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앨범에는 오디션 당시 불렀던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로만 분위기를 띄우기가 머쓱해서 만든 빠른 템포의 곡 '해브 어 굿 타임(Have A Good Time)'을 비롯해 '사랑아' '여운'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 등이 담겼다. 허각이 보면 불편해할 앨범 소개다.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어요. 이번에도 정규 앨범을 두 장은 낼 수 있을 정도의 곡을 녹음했어요. 하지만 정규 앨범을 내게 되면 수록곡이 묻히는 경향이 있잖아요. 회사의 입장도 있겠지만 저는 계속해서 싱글로 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허각이 잘하는 발라드곡부터 레게 리듬과 어쿠스틱 기타가 만난 새로운 느낌의 곡들이 앨범에 실렸다.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허각의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곡들이다. 이 글도 모자라다. 허각의 바람대로 직접 들어보시라. 

"이번 앨범이 완벽한 시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계속 시도할 생각입니다. 보컬리스트를 뛰어넘어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난해 지금의 회사와 재계약을 했어요. 올해는 웬만한 아이돌보다 바쁘게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기대해도 좋으실 겁니다. 계속 싱글로다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