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인류의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며, 죄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주무실 곳이 없어 들에서 누우시며 추위를 견디고 비를 맞기도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8장 20절에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신 대로이지요.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낮은 자리에 거하시며 가난하고 헐벗은 길을 가셨습니다. 끝내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셔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분이실까요?
첫째, 사람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심에도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빌 2:6~8). 수많은 천군 천사가 호위하는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추함과 더러움, 슬픔과 고통이 있는 이 땅으로 내려오셨지요. 지극히 영화로운 모습으로 계시던 분이 불완전한 육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사람들과 똑같이 고달픈 나날을 보내셨습니다.
하루는 제자들과 갈릴리 호수를 건너시던 중 광풍을 만나 배에 물이 찼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때 예수님은 고물 곧 배 뒤쪽에서 주무셨다고 나옵니다(막 4:38). 예수님은 충분히 주무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틈틈이 눈을 붙이실 뿐이었지요. 제자들이 음식을 구해다 드려도 대부분 제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조금씩만 드셨습니다. 인생들을 사랑하셔서 자신의 것을 내주는 삶을 사셨습니다.
둘째,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신 분입니다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사로를 깨우러 가십니다. 지금까지 그토록 많은 기적을 보이셨는데도 믿음을 내보이는 이가 없어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거기다 슬피 우는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의 마음도 전해졌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도 눈물을 흘리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며칠 앞두고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누가복음 19장 41절 이하에 보면 예루살렘 성이 장차 어떻게 멸망당할지 말씀하시며 우셨지요.
영생과 천국, 치료와 평안, 오직 좋은 것만 주려고 해도 예수님을 오해하고 배척하는 영혼들, 믿음을 갖지 못하는 영혼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무리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눈물과 진액을 다 쏟아 중보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이 눈물 어린 간구는 바로 오늘날 우리를 위한 간구이기도 합니다.
셋째, 성령이 우리에게 오실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요 14:16~17). 원래 성령은 죄인들 안에 거하실 수 없는 분입니다. 성령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속죄의 제물이 되어 죄의 담을 헐어 주심으로 성령이 우리 안에 오실 수 있었습니다.
성령은 주님이 승천하신 후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습니다(사도행전 2장). 제자들과 초대교회 일꾼들은 성령의 불같은 역사를 힘입어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성령께서 오실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신 주님께, 성령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진한 감사의 향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장 8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