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기성용(26)의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을 상대로 고배를 들었다.
스완지시티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조던 핸더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선발로 출전한 기성용은 후반 35분 네이선 다이어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80분간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지난 5일 토트넘전에서 6호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정규리그) 기록을 갈아치운 기성용은 득점에도 욕심을 냈다.
공간이 생기면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문전 공중볼 경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다.
기성용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도 짧은 맞대결을 펼쳤다. 제라드가 후반 19분 교체돼 들어오며 약 16분 동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2연패를 당한 스완지시티(11승7무11패·승점 40)는 9위에 머물렀다.
리버풀(16승6무7패·승점 54)은 5연승을 달리며 5위를 차지했다. 오는 22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9분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를 빼고 제라드를 투입시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술은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제라드 투입 후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행운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침투패스를 받은 핸더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자 조르디 아마트가 이를 막으려고 태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아마트의 태클에 걸린 공이 핸더슨의 다리에 맞으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완지시티는 이후에도 고전하다가 만회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