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북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가 아시아 무대를 정조준했다.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빈즈엉(베트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는 공격 쪽에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은 다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체력 회복에 크게 문제가 없고 부상자도 없다. 경기에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나서기도 하겠지만 공격진은 주축 선수들이 나설 것"이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ACL E조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인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1승1무·일본)에 골 득실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초반 목표가 ACL 조별리그 1위 통과다.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나서겠지만 전체 밸런스와 조직력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앞선 ACL 경기에 불참했던 이동국(36)도 돌아온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서울전에서 30분 이상 뛰었다. 내일 선발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전북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23)은 "조 1위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시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는데 이번 경기 만큼은 많은 득점을 올려 베트남 팀이 전주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도록 만들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윈탄선 빈즈엉 감독은 "전북의 강한 공격력은 익히 들었다. 내일은 수비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베트남의 강팀이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과 빈즈엉의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