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가 들어선 '센텀시티'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미래를 고민해야 했던 부산이 문화와 기술, 최첨단 주거환경이 융합된 '센텀'을 일구어내면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센텀의 한복판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융합을 통한 창조의 힘'을 이끌어내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부산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 센터의 역할을 ▲서비스산업 특화 ▲영화·영상산업 선순환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 등 3가지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부산 센터는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최초의 혁신센터”라며 “전통상품은 물론 혁신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여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음식도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격조가 달라지듯이 같은 상품도 기획부터 포장·브랜드, 마케팅, 판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숨은 가치를 얼마나 가치화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진다”면서 “부산 센터는 제품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찾아내 소비자에게는 더 큰 만족을 주고 기업에는 더 큰 수익을 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전국 17개 혁신센터에서 발굴된 유망 제품에 '혁신상품 인증'(B.I.G 마크)을 부여하고 수산물 등 지역 생산품의 할랄식품 인증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며 “어떤 제품이든 부산을 통하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기회가 열리는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부산 센터가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화·영상산업과 관련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부산이 영화·영상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풍부한 인적·물적 창작 기반을 기초로 부산을 명실상부한 영화·영상 창작산업의 중심 도시이자 국제적인 영화시장으로 발전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영화 아카데미 등 창작 환경 제공 및 400억원 규모의 창조영화펀드 조성계획 등을 언급하면서 “바로 이곳이 부산의 아이디어 발전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에서 부산 센터는 재난과 안전 분야에 특화된 실증 테스트베드로 해상안전, 미아방지, 화재시 피난구조 등 7개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창의적인 인재와 기업의 사물인터넷 창업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범선이 먼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돛도 높이 올려야 하고 노를 힘차게 저어야 한다”면서 “부산 센터를 중심으로 전담기업인 롯데와 시민 여러분께서 범선의 돛과 노가 되어 부산과 한국경제 재도약의 힘찬 항해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대구·대전·전북·경북·광주·충북 등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이날 출범식을 통해 부산 센터는 롯데그룹과 연계해 상품인증, 판로개척 등을 포함한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산식품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400억원 규모의 영화·영상 특화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구현 계획과 연계해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윤상직 산업통상자원·김희정 여성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부산 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을 계기로 총 84개 기관이 참여하는 12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에는 신동빈 회장 등의 안내로 부산 센텀그린타워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