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오는 4월 열릴 4·29 보궐선거 지역구 4곳 중 3곳의 후보자를 사실상 확정했다.
여당은 최근 야권 후보 난립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틈을 타 최소 2곳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야당은 '정권 심판론' 대신 '야당 기회론'을 중점 부각시켜 향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한 기반 다지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내년 총선 뿐만 아니라 대선까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만큼 여야 모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15일 여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서울 관악을 후보에 오신환 당협위원장, 경기 성남중원 후보에 신상진 전 의원을 낙점했다.
또 사실상 '전략 공천'을 추진한 광주 서구을 지역은 이날 출마를 선언한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천이 확실시된다.
여당 텃밭인 인천 서구 강화을 지역 후보 공모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조건도 전 한국GM 부사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지역 주민과의 공감속에서 정치혁신, 경제활성화를 슬로건으로 공정한 경쟁을 펼쳐서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4·29재보궐선거 본선 진출자로 정태호(서울 관악을), 정환석(성남 중원), 조영택(광주 서을) 후보를 선출했다.
인천 서구 강화을 지역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의 주된 컨셉은 제1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물론 그 이면에는 정부 여당으로 안된다는 국민적 판단이 깔려 있지만 정권 심판론에 기대지 않고 야당 기회론을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