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를 노리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경기 만에 안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맥케니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와 몸에 맞는 볼 한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82에서 0.231(13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강정호는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때린 2루타 이후 4경기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3루수 수비도 여전히 안정감을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상대 선발 클레이 벅홀츠로부터 시범경기 첫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1루를 밟았다. 그는 후속타자 페드로 알바레즈가 병살타를 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강정호는 팀이 1-4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에서 벅홀츠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선상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다시 알바레즈가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7회초 수비 때 델빈슨 로메로에게 3루수 자리를 넘겨줬다.
타석에서 1루를 2번 밟은 강정호는 3루 수비에서도 6회까지 실책 없이 안정감을 뽐냈다.
반면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경쟁자' 조디 머서는 2회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머서는 5회 수비를 마치고 교체됐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1-5로 졌다.
1회말 선취점을 뽑았던 피츠버그는 3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 등판한 라이언 베크먼이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면서 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져 역전당했고, 타선이 계속 침묵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