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화끈한 공격 축구를 표방하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라운드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를 치른다.
양팀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대로 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원조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해에는 우승을 하기 위해 지지 않으려는 경기를 많이 했다"며 "올해는 공격 쪽에 더 무게를 둔 원래 전북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7일 개막전에서 닥공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성남을 상대로 20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멀티골의 주인공 에두와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간판 골잡이 이동국도 서울을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층 더 막강한 화력을 뽐낼 예정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정규리그 16경기 무패(11승5무)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패배를 잊었기에 자신감도 충만하다.
서울은 지난 시즌 수비 위주의 '실리 축구'를 하다가 팬들의 원성을 샀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올해는 3골을 허용하면 5골을 넣겠다. 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아직 과도기다. 서울은 지난달 17일 열린 하노이 T&T(베트남)와의 2015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단판)에서 무려 7골을 뽑아냈지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현대에 0-2로 졌다.
경기력 기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전북과의 공격 축구 대결에서 다시 한 번 무공해의 진가를 뽐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승2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서울이 30승22무19패로 앞서 있다.
15일 오후 2시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스틸러스와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외국인 선수 보강에 나서며 지난 시즌까지 이어오던 '쇄국정책'을 풀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포항은 개막전에서 '난적' 수원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모리츠, 라자르 등과 호흡을 맞춘 손준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신임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도 올 시즌 '철퇴 축구 2막'을 예고하고 있다.
양동현, 따르따가 건재하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성남에서 뛰던 제파로프의 합류도 팀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서울을 2-0으로 꺾었다.
'더비'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젊은 지도자 황 감독과 윤 감독의 '지략 대결', 국가대표 공격수 김승대(포항)와 김신욱의 '창 대결', K리그 대표 수문장 신화용(포항)과 김승대(울산)의 '방패 대결' 등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일정(14~15일)
▲14일(토)
서울-전북(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인천(이상 오후 2시·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전남(오후 4시·탄천종합운동장)
▲15일(일)
대전-광주(오후 2시·대전월드컵경기장)
포항-울산(오후 2시15분·포항스틸야드)
제주-부산(오후 4시·제주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