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한미동맹과 관련해 "그 어떠한 외부의 방해에도 양국의 동맹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얼마 전에 있었던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은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양국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과 믿음으로 두 나라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난 70년간 우리 안보의 핵심 축이었던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에게는 지난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후손들에게 진정한 광복인 한반도 통일시대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임과 사명이 주어져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가 바로 튼튼한 안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빈틈없는 군사 대비태세와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만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평화통일의 기반도 구축해 나갈 수 있다"며 "신임장교 여러분은 강한 훈련과 고도의 정신무장으로 일치단결된 강한 군대를 만들고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안보환경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며 대남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동북아 지역에서는 역내 국가간 영토문제 갈등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각종 테러와 사이버 공격, 대규모 자연재해 같은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협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맞춰 창조국방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안보를 준비하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서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이러한 선배들의 애국심과 평화수호 의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며 "앞으로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으로 우리 군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면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까지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임관 장교 대표들로부터 조국수호 결의의 상징물인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태극기를 전달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들에개 조선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수여하던 패인 '호부'를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육·해·공군 합동축하 비행을 관람한 뒤 임관소위 전체와 24차례에 걸쳐 기념촬영을 했다. 촬영 후에는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임관장교와 가족들을 격려하고 임관장교들이 "대한민국 파이팅"을 세번 외치며 모자를 던지고 환호하는 가운데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