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서비스의 제왕' 최용수 감독과 '소극적인' 박주영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 인기팀 그룹에 속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을 홀로 사용하는데다 매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이 큰 관심을 받는데에는 최용수 감독의 지분도 분명히 있다. 현역 시절 다소 무뚝뚝하고 투박한 이미지를 지닌 선수였던 최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180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서울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말을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했고 그해 올스타전에서는 노출까지 불사하며 이탈리아 출신 '악동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의 세레머니를 따라하는 헌신적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뷰에서 종종 선보이는 재치있는 발언들은 흥행요소를 찾기 힘든 K리그 클래식의 단비 같은 존재다.

그런 그가 내성적이라고 정평이 난 박주영을 만났다. 박주영이 한창 이름을 알리던 시절 잠시 선수로 함께 뛰었던 두 사람은 이제는 40대 감독과 30대 선수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경기장 밖 박주영은 무척 소극적인 선수다. 팬들과의 대화 창구인 언론과의 접촉은 극도로 꺼린다. 대표팀 시절에는 결승골을 넣고도 마치 패배의 중심에 선 듯 취재진을 따돌리기 바빴다. 그렇다고 팬들과 직접 소통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물론 공격수는 골로 말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팬들과의 교감이 나쁠 이유는 없다. 박주영 정도의 슈퍼스타라면 더욱 그렇다.

박주영은 지난 수년 간 여러 비판에 시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직전 모나코 시민권 취득으로 사실상 군면제를 받은 내용이 불거지면서 공분을 샀고 1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의리 엔트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럴 때마다 박주영은 정면돌파 대신 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의 침묵은 사태를 더욱 확산시켰다. 속 시원한 해명을 원했던 팬들도 하나둘씩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 감독과 박주영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함께 공개 석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최 감독은 박주영이 옆에 앉아 있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나갔다.

최 감독은 "국민들과 축구팬, 많은 관계자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뭔지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은 뛰어난 재능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고 국민을 대표하는 공격수였지만 다 지난 과거의 일일 뿐이다. 빨리 팀에 녹아들고 팬심이 뭔지 본인이 잘 알아야 한다. 팬들의 마음 속에 흡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박주영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좋은 경기력으로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팬들과의 접근성이나 미디어와의 관계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좀 더 팬들에게 알거리를 제공해야했다. 공인으로서 반드시 기본적인 것은 해야했다" 지적했다.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선수단 내에서 박주영은 활발한 선수로 통한다. 주장 고명진은 "주영이형이 워낙 적극적이다. 선후배 할 것 없이 가깝게 지내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어찌됐든 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스타다. 한 선수의 복귀 만으로 이만큼 화제가 된 것은 박주영이 유일하다. 최 감독은 스타 박주영이 숨어있는 것을 원치 않았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이제 서울에 입단했으니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주영이와 함께 만들어가겠다. 그러면 좀 더 많은 재미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앞으로도 마음을 열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공은 박주영에게 넘어갔다. 해외리그 생활과는 달리 팬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진 이상 명예회복의 기회는 분명 찾아올 것이다. 모든 것은 본인 마음가짐에 달렸다. 박주영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전 하프타임 때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