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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기종 “南, 김일성만한 지도자 없다”친북 발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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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기종 압수품 관련 10여건 이적성 확인”
“커터칼 대신 과도 사용…살해 고의 있었다고 판단”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남한에 김일성 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등의 친북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대사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9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씨가 "'남한에 김일성만한 지도자는 없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발표는 믿을 수 없다', '국가보안법은 악법이다'" 등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색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이적성 여부에 대해 외부 감정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일 경찰 조사에서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20세기 민족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김일성에 대해 일제치하에서는 항일운동을 했고 38선이 생긴 이후 자기 국가를 건설해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다"며 "이를 볼 때 남한에서 김일성과 비교할 만한 지도자가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김씨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식민문화와 제국주의 문화, 자본주의 문화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통일, 조국통일 투쟁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압수수색 결과 이적표현물 등이 나온 마당에 일반적인 이적표현물 소지하고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은 "국가보안법 제7조 5항 이적표현물 소지 등 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 중"이라며 "김씨 주거지 및 사무실에서 압수한 이적성 문건 30여건 중 10여건이 외부 감정 결과 이적성이 있는 것으로 감정됐다"고 밝혔다.

윤 서장은 "피의자 김씨의 공모 및 배후 세력 확인을 위해 주거지 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서적, 간행물, 유인물, 컴퓨터 하드디스크, USB 등 290점을 수집했고 나머지는 계속 감정 중"이라며 "김씨와 빈번하게 통화, 문자한 대상자를 분별해 관련 여부를 확인 중이고 최근까지 사용한 은행계좌를 통해 후원한 대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FBI와의 수사공조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미국 서버에 대한 자료 협조도 제공받아 김씨에 대해 공범 및 배후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와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기종은 과도로 미 대사의 얼굴을 1회 긋고 2회째는 대사가 손으로 막았다고 진술하면서도 2010년 일본 대사 공격 때는 돌을 준비했는데 그 때 위협적이지 않아서 미리 과도와 커터칼을 준비했으며 절제력을 잃어 범행했지만 살해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모씨 등 현장 목격자는 김기종이 상의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대사를 향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것을 보고 '악' 소리를 질렀으며 이후에도 대사를 향해 위에서 아래로 더 내리쳤다고 하는 걸로 보아 김기종이 2회 이상 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대사의 얼굴 상처 부위는 턱으로 이어지는 곳인데다 상처가 깊고 왼족 팔 상처도 관통상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며 "뿐만 아니라 커터칼 대신 과도를 택한 점을 살펴볼 때 살해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사건 발생 즉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려 김씨를 비롯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 행사 참석자 등 26명에 대해 폭넓게 조사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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