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챔피언 전북현대가 2015시즌 개막전에서 성남FC를 꺾고 웃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개막전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클래식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또 성남을 상대로 지난해 FA컵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성남은 지난해 FA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리그와 FA컵에서 더블을 노렸던 전북은 당시 준결승에서 성남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15경기에서 11승4무를 기록했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는 여전했다.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로 이어진 브라질 공격 조합이 매서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결승골의 주인공 에두를 비롯해 에닝요, 이호, 김형일 등 이적생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후반 20분에는 포항스틸러스에서 온 유창현도 투입했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는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일본 J리그 FC도쿄에서 뛰다가 올 시즌 전북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삼성에서 뛰었던 에두는 2008년 K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올랐던 전문 골잡이다. 이날 전까지 K리그 통산 95경기에서 3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남을 압박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62%-38%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은 수비에 무게를 두다가 간간이 역습으로 대응했다.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8분 에두가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깼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재성이 공을 잡다가 김철오(성남)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에두는 페널티킥에서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린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0-1로 뒤진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쳤다. 전북도 피하지 않고 공격으로 맞불을 붙였다.
전북은 후반 20분에 에닝요를 빼고 유창현을, 성남은 22분에 히카르도를 대신해 김동희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첫 골의 주인공 에두가 후반 38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오나르도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온 것을 에두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3810명의 관중이 찾았다.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한 광주FC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종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정준연의 자책골로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직전에 이종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클래식 승격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점 1점을 챙겼다. 인천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부산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나온 웨슬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챌린지 우승팀 대전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부산은 승점 3점을 거머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경기 무패 기록을 7경기(5승2패)로 늘렸다.
대전은 부산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챌린지 득점왕 출신 아드리아노도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7일 경기 결과
전북 2 (1-0 1-0) 0 성남
▲득점 = 에두(전 38분 후 38분·전북)
인천 2 (1-1 1-1) 2 광주
▲득점 = 김도혁(전 13분), 김대중(전 32분·자책골·이상 인천), 정준연(후 46분·자책골), 이종민(후 48분·이상 광중)
부산 1 (0-0 1-0) 0 대전
▲득점 = 웨슬리(후 36분·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