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가대표 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이 자국 축구협회를 고소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지부진한 단체교섭에서 선수들을 기만한 덴마크축구협회(DBU)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시작은 수당 삭감이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지난 1월 만료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처우를 재결정하면서 17% 줄어든 수당을 제시했다.
협회는 한술 더 떠 삭감된 수당을 받아들이지 않는 선수들을 오는 25일 미국과의 A매치에서 배제할 것이라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를 불가능한 제안으로 보고 재협상을 원했다.
지난 5일 재협상이 있었지만 축구협회가 선수들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에서 김보경(26)과 함께 뛰고있는 빌리암 비스트(30)는 "덴마크 축구협회는 협상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을 협상에 보냈다. 협상은 완전히 시간낭비였다"며 "이는 선수들은 물론 팬까지 기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31·브뢴비)도 "먼저 만나기를 원한 쪽은 협회 쪽이었지만 그들은 협상에서 아무것도 협의하지 않았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