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중동 4개국 순방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는 앞으로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상생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현지 동포 15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양국은 기존의 협력 분야를 넘어서 보건·의료, 국방·방산, 금융, 신재생에너지, ICT, 인적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73년 우리 기업이 사우디 건설현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두 나라는 건설과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그리고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은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설명하면서 “우리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고 한국사회 전반에 혁신의 물결이 넘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을 맞아 추진 중인 통일준비 노력에 대해서는“남북 간에 민생과 환경, 문화 분야의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서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평화통일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전세계 재외동포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재외공관 공인인증서 발급서비스' 등 동포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시행중인 정책들도 소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여러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 문제일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글학교 지원 등을 통해 우리말과 역사·문화 교육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러 등 동포들의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도 항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공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에는 건설사와 상사 주재원, 자영업자, 교수, 연구원, 종교인 등 5100여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수녕 사우디왕실 양궁코치, 배경란 킹파드메디컬센터 감사팀장, 이성열 프린스술탄대학 교수, 차민석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KAUST)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