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5.6℃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8.3℃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문화

4년만에 부활한 홍대 '클럽데이', 현장 가보니…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누가 홍대 앞을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전유물이라 했나. 27일 밤 홍익대 인근 클럽에는 구두를 신고 점잖은 옷차림을 한 20대 후반 직장인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인디 20주년을 맞은 올해 4년 만에 부활한 '라이브 클럽 데이'를 다시 즐기기 위해서다.

퇴근 후 홍대 클럽을 찾은 이경희(26)씨는 "대학생 시절 팔찌 하나로 홍대 클럽을 돌아다니며 놀던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았다"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홍대가 낯설지만, 옛 생각이 나서 무척 즐겁다"고 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티켓 한 장으로 홍익대 인근 라이브 클럽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는 이벤트다. 마치 자유이용권으로 놀이공원을 마음껏 이용하는 기분이다. 2001년 3월 시작돼 홍대 앞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나 2011년 1월 117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이번에 부활한 '라이브 클럽 데이'는 홍대를 대표하는 라이브 클럽과 공연장 10개가 주체가 됐다. 고고스2, 에반스라운지, 클럽에반스, 클럽 타, 프리버드, 클럽 FF, 레진코믹스 브이홀, KT&G 상상마당, 벨로주, 프리즘홀이 동참했다. 국카스텐, 이디오테잎, 이승열 등 40팀의 가수가 함께했다.

클럽데이를 보고 음악인의 꿈을 꿨던 뮤지션들에게는 뜻깊은 무대다. 오후 9시 벨로주에서 공연한 '김사월X김해원'의 김해원은 "4년 전에는 저희가 여기서 공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클럽데이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저희 같은 밴드가 공연할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예매 1500장이 모두 팔리고 추가로 풀린 현장판매 500장이 공연 시작 한 시간 만에 동났다. 현장구매를 위해 왔다가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모든 공연장에 관객들이 꽉 들어찼다. 일부 팬들은 오후 8시 시작되는 국카스텐의 공연을 보고자 영하 날씨에도 두 시간 전부터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연이 마무리된 자정에도 아침까지 이어지는 디제잉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남았다.

공연장이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너무 많은 사람을 입장시켰다는 볼멘소리도 들렸다. 오후 8시 클럽FF에는 신예 밴드 '혁오'의 공연이 한창이었으나 미처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단에 서 있던 관객도 상당수였다. 이들은 "공연장이 이렇게 비좁은데 70명분의 티켓을 더 파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공연장 사이의 거리가 공연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밀집해 있는 다른 공연장보다 레진코믹스 브이홀, 벨로주, 프리즘홀은 15분 이상 걸어야 했다. 관객들은 "이동하는 데만 30분을 잡아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보를 담당하는 이은실 본부장은 "4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행사여서 걱정이 많았고 그만큼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첫 회에서 관객들이 불편을 겪은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좋은 공연을 만들겠으니 믿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열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여야가 여전히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지만 민생과 범죄 예방 등에 더 당력을 쏟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항소 포기보다는 민생과 범죄 등의 이슈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 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정당 지지율 변화는 미미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의에 대해 “현금성 포퓰리즘 예산은 최대한 삭감을 하고, 이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지역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총 삭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면서 2030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청년주거 특별대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진짜 민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