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오는 6월 열리는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한국을 찾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FIFA 여자월드컵 2015 리브 유어 골(Live Your Goals)' 트로피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FIFA가 주관하는 트로피 투어는 지난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때 처음으로 시작됐다.
여자월드컵 24개 본선 참가국을 돌아가며 월드컵 트로피가 방문한다. 한국은 12번째다.
김호곤(6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캐나다월드컵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트로피의 기운을 받아 선전하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여자축구에 물음표를 붙이던 사람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도 2018 U-20 여자월드컵과 2019여자월드컵 개최 신청 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4) 감독도 자리에 함께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2015 캐나다월드컵에 출전한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FIFA U-17 대회에서 우승했다. 7년 차에 접어든 WK리그는 올해부터 기업연고제를 시행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월드컵 첫승과 16강,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 국민께 큰 기쁨을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트로피와 함께 한국을 찾은 FIFA 사절단 루카스 라코우는 "FIFA는 여자축구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 예산의 15% 이상을 여자 축구에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코우에 따르면 FIFA는 2018년까지 여자축구에 21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여자대학교 축구동아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교실로 이어졌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지하 1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월드컵 트로피가 공개되고 여자축구대표팀 선전 기원 벽화그리기 이벤트가 이어진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015 키프로스컵' 출전을 위해 26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