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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보며 배웅하는 2월…백 투 더 비기닝·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나이트 크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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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백 투 더 비기닝(Back to the beginning) 2월26일 개봉 

감독 : 딘 이스라엘리트 / 출연 : 조니 웨스턴,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버지니아 가드너 / 장르 : SF, 스릴러 / 15세 관람가 / 106분 / 수입·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1987년의 전설적인 SF ‘백 투 더 퓨처’(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의 짜릿함과 2013년 겨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 로맨틱 코미디 ‘어바웃 타임’(감독 리처드 커티스)의 설렘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다.

MIT 입학을 꿈꾸는 과학도 ‘데이비드’(조니 웨스턴)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비디오카메라를 확인하다 자신의 7살 생일파티 영상에 찍힌 현재의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데이비드는 친구들과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던 지하실에서 시간 재조정 장치(타임머신) 설계도를 찾아내고, 천신만고 끝에 장치를 완성한다.

루저처럼 사는 현실을 역전하기 위해 과거를 바꾸기로 한 그들은 시간 여행을 떠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시간 여행. 과거로 가 지난주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써서 일확천금도 거머쥐고, 대입 수능시험을 다시 봐서 원하는 대학·학과에 가며, 친구가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장소에 내가 먼저 가서 그녀를 내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위너로 산다면 정말 행복할까. 해답이 영화에 있다. 당장 당신에게 시간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이 영화를 먼저 보기를 권한다.

영화 속 비디오 기록 장면과 영화의 실제 영상을 연결한 파운드 푸티지 촬영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자아내고, 빠르고 경쾌한 전개는 MTV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신난다. ‘엘리트급 신인감독’ 딘 이스라엘리트의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연출력이 돋보인다. 

그래도 그의 이름이 낯설어 불안하다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미다스의 손’ 마이클 베이 감독을 믿어보자. 제작자로 나선 베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타임슬립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명불허전의 면모를 보인다.

조니 웨스턴,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버지니아 가드너 등 멀잖아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에 버금갈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을 보는 즐거움은 ‘부록’이다. 

◇나이트 크롤러(Nightcrawler) 2월26일 개봉

감독 : 댄 길로이 /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 117분 / 수입 : 누리픽쳐스 / 배급 : 톰픽쳐스코리아 

직업을 구하지 못해 좀도둑질로 살아가던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할)은 우연한 기회에 각종 사고 현장의 특종 영상을 TV 방송국에 비싸게 판매하는 ‘나이트 크롤러’라는 신종 직업을 알게 됐다.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팔아 구한 허접스러운 비디오카메라와 경찰 무전기로 나이트 크롤러로 나선 블룸은 유혈이 낭자한 처참한 사고 현장을 적나라하게 촬영해 첫 거래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남다른 감각으로 승승장구한다.

지역 방송국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그에게 더욱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특종을 요구한다. 

성공에 도취하면서 숨겨뒀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한 블룸은 결국 특종을 얻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기에 이르는데…. 

첩보 스릴러 ‘본 레거시’·SF 휴먼 드라마 ‘리얼 스틸’ 등 국내에서도 히트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각본가이기도 한 댄 길로이 감독이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을 도맡고, 할리우드 스타 제이크 질렌할이 루저에서 소시오패스까지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개봉해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 95%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스릴러 영화’로 뽑혔다. 미국영화연구소·타임지·가디언지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이기도 하다.

제72회 골든글로브(남우주연상), 제68회 영국 아카데미(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각본상·편집상) 시상식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종방한 SBS TV 드라마 ‘피노키오’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강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 2월25일 개봉

감독 : 샘 테일러-존슨 / 출연 :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 장르 : 로맨스 / 청소년 관람불가 / 125분 / 수입·배급 : UPI 코리아

사회 초년생인 21세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는 친구를 대신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27세 CEO ‘크리스천 그레이’(제이미 도넌)를 인터뷰하게 된다.

그레이의 마력에 아나스타샤는 순식간에 빠져들고, 그레이 역시 순수한 아나스타샤를 더욱 알고 싶어진다.

완벽한 줄 알았던 그레이의 숨은 비밀을 알게 된 아나스타샤가 본능에 눈을 뜨면서 두 사람의 관능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2012년 세계 50여 개국에서 출간돼 1억 부가 팔린 E.L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성(性)적 갑을(甲乙) 관계에 의한 가학적인 성관계 묘사로 국내에서 ‘청소년 유해 간행물’ 판정을 받은 작품답게 영화에서도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20여 분에 걸쳐 펼쳐진다.

13일 북미 개봉과 함께 역대 2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8167만 달러(약 908억원)를 쓸어담으며 첫 주말 흥행 1위를 거머쥔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전주 대비 70% 이상 격감한 2225만 달러(약 247억원)를 버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며 현지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의 흥행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북미보다 2주 늦게 개봉하는 이 영화가 국내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영화 자체 못잖은 흥밋거리다.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The Salt of the Earth) 2월26일 개봉
감독 : 빔 벤더스,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 / 장르 : 다큐멘터리 / 12세 관람가 / 110분 / 수입·배급 : 영화사 백두대간

칸·베를린·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시네아스트’ 빔 벤더스 감독이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신화’ 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가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두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에서 감독은 참혹한 전쟁과 기아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북극부터 사막, 열대 우림까지 지구의 속살을 향해 포커스를 맞춘 살가두의 작품 세계와 메시지를 사진과 그의 회고를 통해 재조명한다.

영화는 살가두 사진가의 지난 작품들을 토대로 인류가 반세기 넘도록 서로에게, 지구에 자행했던 만행들을 고발하기에 거침없다. 

그러면서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를 기록하는 살가두 사진가의 ‘제네시스’ 프로젝트 현장과 그가 아내 렐리아와 함께 10년간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브라질의 열대 우림을 재생시킨 기적적인 성과를 소개하며 인류에게 아직 희망이 있음을 강조한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찾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그런 것이다. 그것이 세계가 이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두 거장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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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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