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6.9℃
  • 연무울산 7.0℃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2.9℃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7.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사회

총알도 못 막는 방탄복으로 나라 지키라는 軍

URL복사

檢, ‘방탄복 납품비리’ 육군 대령 구속기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특전사 군인들에게 지급된 방탄복은 북한군 주력 소총에 관통될 만큼 성능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알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을 입혀놓고 특수임무를 맡긴 셈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방탄복 제조업체인 S방산업체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한 다기능방탄복은 방탄판 방호등급이 3등급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방탄복은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와 최전방 부대, 특수전 사령부 및 특공부대, 대테러부대, 해안 경계부대, 수색·기동대대 등에 보급된다.

방호규격 1등급은 파편을 막을 수 있고 2~3등급은 권총을 방호한다. 3등급 초과는 M16 소총부터 M60 기관총탄까지 방호할 수 있다. 만약 3m 안팎의 거리에서 북한군의 주력 소총인 AK47소총과 88식보총의 총탄을 직격으로 맞아도 관통할 수 없다.

S사가 납품한 방탄복은 3등급으로 북한의 개인화기인 AK-74(AK-47 개량형) 소총으로 쏠 경우 탄환이 방탄복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인명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전사는 이 같은 '부적합' 방탄복을 13억여원을 들여 대량 구입했고, 검찰 수사결과 납품 과정에서 당시 특전사 군수처장이었던 전모(49·구속기소) 대령이 박모 중령과 공모해 성능평가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특전사의 다기능방탄복 조달업무를 담당했던 전 대령은 2009년 10월~12월 예하부대인 제3공수여단과 제707대대에 대테러·대침투 작전 등 전술상황에서 다기능방탄복 부대운용시험을 실시하라는 취지의 지시공문을 내려 보냈다.

방탄복 성능이 실제 임무수행에 적합한 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707대대는 자체 전술 훈련 등에서 S사가 생산한 방탄복을 실제 착용하고 성능을 시험했지만 품질이 기준치에 미달하자, 다기능 방탄복 시험착용 결과 부적합하다는 의견으로 전 대령에게 보고했다.

707대대는 "방탄 플레이트 등급이 낮아 생존률이 저조하다"고 보고했다.

또 "방탄복의 어깨보호대에 걸려 사격에 제약을 받는다. 혼자서 방탄복을 착용하는 건 불가능하고 신속하게 해체할 수 없어 긴급 상황 발생시 생존성이 저조하다"며 "S사의 다기능 방탄복은 모든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전 대령은 '다기능방탄조끼 시험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707대대의 보고내용은 모두 누락해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부대운영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제3공수여단의 자료를 허위로 만들어 끼워넣었다.

당시 특전사 군수처에 근무했던 박모(43) 중령은 전 대령의 지시하에 마치 공수여단 정찰대가 다기능 방탄복을 정상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특전부대 임무수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전 대령은 이러한 허위 보고서를 특수전사령관에게 보고해 결재를 거쳐 S사를 납품업체로 선정했다. S사는 3등급에 불과한 방탄복 총 2062벌을 2010년~2012년 3차례에 걸쳐 납품했다.

국방부는 감사원 감사와 국감 등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해부터 AK-74에 뚫리지 않는 신형 방탄복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방탄판 방호등급이 4등급으로 상향된 다목적방탄복이 전군에 납품되고 있어 적의 주력소총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대전고검 차장)은 품질이 불량한 방탄복을 특전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성능 평가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행사)로 육군 전모(49) 대령을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대령은 지난 2010년 5월 박모 중령 등과 공모해 방탄복 제조업체 S방산업체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방탄복을 대량 납품할 수 있도록 허위로 '다기능방탄조끼 시험결과' 보고서를 작성·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대령은 2009년 11월~2010년 6월 육군 특전사 군수처장으로 근무하면서 특전사의 다기능방탄복 조달 업무 등을 담당했다.

전 대령은 특전사 예하부대를 상대로 실시한 다기능 방탄복 시제품에 대한 부대운용시험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성능시험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합수단 수사에서 드러났다.

합수단에 따르면 전 대령은 제707대대에서 북한 개인화기(AK-74) 총탄에 관통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S사의 다기능 방탄복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낸 보고를 고의로 누락했다.

반면 부대운용시험을 실시하지도 않은 제3공수여단 정찰대에서 마치 평가 기준에 따라 방탄복 성능을 테스트하고 임무 수행에 결격사유가 없어 '적합' 의견을 낸 것처럼 박 중령이 허위로 만든 결과보고서만 인용, '다기능방탄조끼 시험결과'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 대령은 박 중령이 제3공수여단 정찰대의 부대운용시험 결과보고서를 꾸민 사실을 알면서도 다기능 방탄복 조달업무의 근거문서로 활용하기 위해 부하직원인 최모씨(사망)에게 허위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전 대령은 이 허위 보고서를 특수전사령관에 보고해 결재까지 받았고, S사는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13억1000만원 상당의 방탄복 2062벌을 특전사에 납품했다.

다만 합수단은 전 대령과 박 중령이 서류조작 대가로 방산업체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정황이나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합수단은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구속적부심사에서 석방된 박 중령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마치는대로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납품비리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경제

더보기
삼성증권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로봇 사업 최대 수혜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 전개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CES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나, SDV 전환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로봇의 기반 기술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현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빌진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설계 규칙 AUTOSAR를 기반으로 설계된 미들웨어로, SDV를 구현한다. 미들웨어는 하드웨어(칩)와 부품의 제어 기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즉 칩은 칩대로, 제어기는 제어기대로 각자 언어가 달라도 미들웨어가 통역사처럼 가운데서 신호를 주고받게 해준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모빌진 매출로 구성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70~80% 비중으로 견인해왔으며, 순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80%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