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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강혁 "선수는 편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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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선수 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강혁(39) 삼일상고 코치가 지도자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 코치가 이끄는 삼일상고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열린 2015 KBL총재배 춘계전국 중고농구연맹전 결승에서 용산고를 69-5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삼일상고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에서 은퇴한 강 코치는 곧장 모교 삼일상고의 코치로 부임했다. 부임 후, 첫 우승이다.

강 코치는 현역 시절에 투맨 게임을 가장 잘하는 노련한 가드였다. 앳된 외모와 달리 승부욕과 근성이 강한 악바리였다.

2000~2001시즌과 2005~2006시즌에 서울 삼성 우승의 중심에 섰다.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 추승균 KCC 감독대행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그 역시 지도자가 '극한 직업'이라는데 크게 공감했다.

강 코치는 "선수 때에는 나에게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면 됐다. 처음에 학교에 와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챙겨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했다.

학원스포츠는 더했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하다보니 세심하게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 진학 문제, 스카우트, 선수와 학부모 관리, 학교와의 관계 등을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신경 쓸 게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우승멤버들이 내가 부임했을 때, 1학년이었던 선수들이다. 2년 동안 고생하면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뿌듯하고 기쁘다. 아이들이 성장한 것을 보면 보람차다"고 했다.

프로에서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대부분 프로 구단의 코치로 진로를 정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은퇴를 말릴 정도였지만 강 코치는 뒤도 안 보고 모교로 돌아갔다.

강 코치는 "처음에 매우 낯설었다. 무엇보다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가 형편없었다"고 했다. 철저하게 기본기 위주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기본기 없는 개인기는 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콘크리트 위에 튼튼하게 집을 짓기 위해선 기본기가 필수"라며 "그래서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초심으로 돌아갔다. 농구 외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운 계기가 됐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의미가 크다"고 했다.

강 코치는 자신의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수한다. 트레이드마크였던 투맨 게임과 속공을 많이 훈련한다. 그의 투맨 게임 노하우는 프로 선수들이 와서 배울 정도다.

하승진(KCC), 양희종(인삼공사), 유병훈(LG), 이대성(모비스) 등 삼일상고를 졸업한 프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유병훈은 모교를 찾아 강 코치에게 조언을 얻곤 한다.

강 코치는 "가끔씩 학교에 와서 학생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많은 도움을 준다. 지금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학교에 다닐 때, 나를 보고 '형이 참 멋이었다. 굉장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말을 하더라. 지금 어린 선수들도 승진이, 희종이, 병훈이 등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를 많이 발굴하는 게 목표다.

그는 "당장 우승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고 싶다.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는 농구와 가르침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우선 학생이니까 학생으로서 도리와 인성부터 많이 가르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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