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목표를 16강 진출로 설정했다.
스페인 신문 아스(AS)는 21일(한국시간) 지난해 9월부터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향후 목표 등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라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여러 논란 속에서 1무2패로 참패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했다. 선진 독일 스타일을 접목한 체질 개선과 분위기 반전, 시스템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대회였던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한국을 27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끈끈한 경기력과 정신력에 국민들은 화답했다.
그는 "매우 만족스럽다. 한국 대표팀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협회의 지원도 매우 훌륭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허나 한국 축구에 대한 그의 평가는 냉정하면서 정확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는 분데스리가(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4명,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가 2명 있다. 다른 선수들은 아시아권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내 리그(K리그)는 강하지 않은 편이다. 이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경기력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장단점에 대해선 "제공권이 약하지만 스피드가 뛰어났다. 아시안컵에서 5경기 연속으로 골을 내주지 않았을 만큼 수비가 안정적이다"고 했다.
보완점으론 "창의력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골 결정력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아시안컵을 뒤로 하고 이달 초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그는 다음달 K리그 개막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곧장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새 얼굴을 물색할 계획이다.
한국은 3월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 31일 뉴질랜드(서울)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